◀ 앵커 ▶
세계 최대 경제 기구, WTO의 다음 사무총장 최종 후보에 오른 유명희 통상자원본부장이,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 후보보다 많이 밀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회원국인 미국이 우리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어서, WTO로서는 이걸 무시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무총장 결정 시한이 열흘 남았는데 그 사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WTO가 전 세계 회원국을 상대로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여간 벌인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례상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하진 않았지만, WTO는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WTO를 이끌 것을 제안했습니다.
회원국 만장일치 추대라는 선발 방식 때문에, 선호도 조사에서 순위가 정해지면 2위 후보가 사퇴하는 게 지금까지의 관행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 마지막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선호도 조사에서 졌다고 해도 모든 회원국의 의견이 일치되어야 사무총장으로 최종 선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강대국의 반대가 없는 게 중요한데,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합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통보받고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후보 측과 유 본부장과의 득표 차가 당초 예상보다 커 버티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WTO는 전체 회원국이 합의한 후보를 다음 달 9일 열리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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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전재홍
유명희, WTO 총장 선호도 열세…"美, 계속 지지"
유명희, WTO 총장 선호도 열세…"美, 계속 지지"
입력
2020-10-2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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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2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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