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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 시위 격화…美 대선 혼란 가중

흑인 사망 시위 격화…美 대선 혼란 가중
입력 2020-10-29 06:10 | 수정 2020-10-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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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가족이 보는 앞에서 총으로 14발을 쏴 숨지게 한 사건.

    이 사건이 막바지 미국 대선 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항의 시위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시위대와 경찰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니다.

    혼란한 틈을 타 일부 지역에선 약탈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차를 부수는가 하면, 차량을 불태우고 상점 유리를 깨는 등 폭력적인 행위도 잇따랐습니다.

    [유지나/필라델피아 주민]
    "화가 납니다. 왜 당신의 이웃을 망가뜨리는 거죠? 이곳은 우리의 공동체잖아요."

    필라델피아에서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곳곳에서 폭력과 약탈이 벌이지고 있는 겁니다.

    피해자의 가족은 폭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우리 가족과 제 아들을 존중하신다면 폭력과 혼란은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대선 후보들도 이번 사건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약탈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트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젯밤 필라델피아는 폭력적인 무리들이 엉망으로 만들어놨고, 바이든이 그들을 지원했습니다."

    바이든은 시위를 벌이는 건 문제 없지만 폭력은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약탈과 폭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도 약탈 같은 행동이 자신의 아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어요."

    플로리다를 비롯한 이른바 남부 선벨트에서 막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7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 중엔 바이든을 지지하는 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하겠다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아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편투표 마감시점을 놓고 연방대법원이 주별로 엇갈린 판결을 내놓으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선 우편투표 마감일을 대선 후 3일 뒤인 6일까지 인정한다고 판결한 반면, 위스콘신주는 대선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만 유효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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