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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선거에 폭동 조심"…주미 공관들 경고

"과열 선거에 폭동 조심"…주미 공관들 경고
입력 2020-10-29 07:11 | 수정 2020-10-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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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동안 나라가 두쪽 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쪽 지지자들 간 갈등이 심각합니다.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폭력 사태가 벌어질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생필품을 사재기하는가 하면 총도 많이 사둔다고 합니다.

    우리 공관들은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조심하라고, 유사시 행동요령까지 알리고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

    트럼프 지지 현수막을 든 사람들과 트럼프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집니다.

    "4년 더! 4년 더!"
    "증오자! 비방꾼!"

    말다툼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한 명씩 끌어낸 뒤에야 상황은 정리됐습니다.

    코로나19 대응과 인종 차별 문제가 촉발시킨 진영간 대결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느 후보가 당선 되든 폭력사태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비해 일부에선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총기 판매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에드윈 타바레스/총기 구매자]
    "많은 범죄와 불상사들을 (경찰이 아닌)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족이 있다면 가족을 먼저 생각하세요."

    실제로 미국에선 6월 한 달 동안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가 390만 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 9월까지 조회건수는 2천 882만 건으로 작년 한해 동안의 전체 조회 건수보다도 많았습니다.

    또 우편 투표 등으로 개표가 늦어져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는 상태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나단 웍로우(CNN 보안 자문)]
    "선거가 접전으로 치러지면서 정치적인 혼란이 더 나쁜 상황,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미국 주재 우리 공관들은 이례적으로 공지문을 띄우고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각종 폭력 시위와 혐오 범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테러 발생시 행동요령까지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로라/전 LA 한인회장]
    "(선거 앞두고 이런 적은) 거의 40년 살았는데 없었던 것 같아요. 베버리힐즈에 제일 번화가 명품샵 거리도 그날(선거날) 꼭 문을 닫으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미국 언론들은 극단주의자들이 개표를 방해하거나,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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