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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 빅히트 주가 하락세 언제 멈추나?

[경제쏙] 빅히트 주가 하락세 언제 멈추나?
입력 2020-10-29 07:39 | 수정 2020-10-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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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K팝 그룹 BTS를 키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주식시장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도 큽니다.

    공모가 산정 과정, 상장 후 대주주들의 지분 매도 등 빅히트의 상장 전후를 두고 일어난 일을 정리했습니다.

    ◀ 앵커 ▶

    알아두면 좋은 경제 뉴스 이해하기 쉽게 전해드리는 경제쏙 시간입니다. 이성일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성일 선임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이번 주엔 두 번 뵙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공모 때도 화제였는데 공모 이후에도 화제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주가 말씀하실 거죠?

    ◀ 이성일 선임기자 ▶

    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처음에 출발은 아주 좋았습니다 속칭 따상이라고 해서요 상한가 기록하고 또 30% 오르는, 그런 첫날로서는 최고치를 했었죠. 주가는 순식간에 351000원까지 갔고요 이 순간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시가 총액은 1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방시혁 대표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보다 주식 보유재산이 많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그런데 이 시간이 얼마였느냐 상장일 9시부터 9시 3분 정도까지 불과 3분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 앵커 ▶

    예, 3분 천하네요 3일 천하도 아니고 어쨌든 그런데 그 이후 주가는 계속 떨어졌죠?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 거의 공모가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말도 들리던데 그렇다면 그 사이에 투자하셨던 개인 투자자들은 피해가 심할 것 같아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어제 종가를 보면 여전히 15만원대입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열 흘 정도 지났는데 그 동안 오른 날이 하루 정도밖에 없었고요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어요. 여전히 공모가 수준보다 20% 높긴 하지만 이 공모 이후에 상장한 이후에 주식을 사신 분들, 개인투자자들이 많고요 이들이 산 금액이 4700억원을 넘습니다 결혼 자금 투자했다 등록금 넣었는데 환불해 달라 이런 하소연이 쏟아지는데 이런 사안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는 좀 어렵지만 상장 이후에 주식 산 사람들 손해보고 있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 앵커 ▶

    예, 투자 수익이나 손실 모두 본인이 감당할 수밖에는 없겠지만 빅히트 공모와 관련해서 너무 극과 극을 달리다 보니까 뒷얘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공모가가 너무 높았던 것 아니냐 그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 이성일 선임기자 ▶

    예, 상장 전에 증권사에서 예상 주가 13만원에서 14만원 정도 아까 시가총액으로 5조원 정도를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걸 어떻게 만들었느냐 해보면 같은 업종의 기업들과 비교를 해서 공모가를 보통 정합니다. YG, SM 같은 연예기획사를 보고 정하는 게 보통인데 이번에는 카카오 네이버 같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도 그 주가를 반영을 했습니다.

    ◀ 앵커 ▶

    왜 그랬을까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러다 보니까 공모가가 두 배 정도 올라갔다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이 때문에 이게 과연 적절했느냐 이런 뒷말이 나오게 되는 거죠. 첫 시간에 말씀을 드렸던 건데 보통 경우라면 이거보다도 한 2, 3만원 정도 공모가를 낮춰서 정하기 마련입니다. 투자자들이 혹시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까 배려를 하는 건데 그런데 빅히트는 예상치를 다 채워서 13만 5000원에 공모를 했었죠.

    ◀ 앵커 ▶

    역시 특별대우를 해준 느낌인데 그런데 기존 대주주들이 상장 직후에 주식을 팔고 또 공모에 참가했던 기관 투자자들도 대거 매도했다는데 사실인가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개미 투자자들에게 분통 터지는 일일 텐데요 작은 회사는 몰라도 이 정도 규모 또 지명도를 갖고 있는 회사에게는 좀 이례적인 일이긴 했습니다. 보통 보호예수라고 해서요 대주주들의 경우에는 상장 이후에 얼마동안은 주식을 팔지 않겠다, 이런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3대 주주, 4대 주주는 이런 약속을 이번에 하지 않았었고요. 그래서 상장 직후에 심지어는 당일에도 주식을 상당 부분 팔았습니다. 4대 주주인 메인스톤은 첫 날 23만원 수준에 또 3대 주주인 스틱은 2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팔았거든요 가격도 꽤 높았죠. 상장 전에 수익을 노리고 투자한 펀드들이라 언젠가는 주식을 팔 수 있다 이건 맞는 얘긴데 상장 첫날 이렇게 대규모로 판 건 회사 주가가 너무 비싸다, 전망이 없다 라고 대놓고 떠든 것과 거의 다른 게 아니거든요 선례를 봐도요 SK 바이오 팜 대주주인 SK 는 지금까지 전혀 팔지 않았고요 카카오 게임즈의 경우도 임원 한 사람이 소량 판 것 외에는 주요 주주의 차익실현은 전혀 없었습니다.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건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니라고 봐야 겠죠.

    ◀ 앵커 ▶

    사실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 정도면 먹튀가 아닌가 싶은데 복잡한 얘기가 많았군요. 앞으로 제일 중요한 건 빅히트의 주가 전망인데 어떻게들 전망하고 있습니까?

    ◀ 이성일 선임기자 ▶

    뭐 예측은 어쨌든 사람의 영역은 아니기는 한데요. 주식 시장의 의견을 종합을 해보면요 공모주 받은 기관들이 팔 물량이 좀 남아있어서 단기간 반등은 좀 어려울 거다 하는 의견이 많았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이런 겁니다. 음반 판매량이 굉장히 늘고 있고요. 이달 초에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는데 전 세계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아미들이 시청을 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최소 한 500억원 정도 매출이 생겼다고 하니까 이 정도라면 코로나 19 탓에 생긴 손실 보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거죠 다른 K-POP 그룹들은 따라 하기가 힘든 일인데요 문제는 이 정도는 이미 주가에 반영 돼 있다 이런 평가도 있는 겁니다. 더 높은 기대를 만족 시키려면 결국 빅히트가 방탄소년단 수준의 K-POP 그룹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건데 이건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런 면에서 기업으로서의 빅히트는 이제 시험대에 오른 거고 투자자들도 앞으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예, 방탄 수준의 그룹을 다시 만든다는 건 너무 큰 시험대인 것 같은데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빅히트 이후에 빅히트는 뜨거웠지만 공모시장에는 찬바람이 분다는 얘기도 돌던데 금융 당국이 좀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 이성일 선임기자 ▶

    빅히트에 대한 실망은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생긴 일도 있거든요. 하지만 역대 최고의 기대주가 공모주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평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과열을 계기로 해서 금융 당국은 공모주 시장을 어떻게 좀 안정시킬까 이런 방안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는 것 같고요 예전의 경우에 보면요 기업 공개를 주도하는 증권사에 시장 조성 의무라는 이름으로 해서 공모주보다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면 주식을 사줘라 이런 제도도 있었습니다. 아주 옛날 얘긴데 이런 경우에 투자자 보호는 되지만 기업 공개가 오히려 어려워진다, 이런 지적 때문에 폐지가 된 제도거든요. 아마 이런 제도를 새로 만드는 건 어렵겠지만 증권사가 공모 수수료만 챙기고 그 이후에 무책임하다 이런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뭔가 묘안을 만들긴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개인 투자자들이 걱정돼서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소식이었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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