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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 코로나 시대, 개봉한 국내 영화

[조조할인] 코로나 시대, 개봉한 국내 영화
입력 2020-10-30 07:41 | 수정 2020-10-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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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젝트 불금, 조조할인.

    명절 대목 이후와 수능을 앞둔 10월은 영화계에서 비수기로 꼽히는데요.

    오늘은 코로나 시대, 10월 개봉한 국내 영화들을 주제로 영화리뷰 크리에이터, 여준혁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요즘 영화계에서 코로나 상황 속 뜻밖의 흥행으로 주목받는 영화가 있다고요?

    ◀ 여준혁/영화리뷰 크리에이터 ▶

    영화계에는 언제부턴가 '건축학개론'이나 '국가부도의 날'처럼,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죠. 1995년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화제의 주인공입니다. 어제 날짜를 기준으로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우고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의 가뭄을 조금은 해소시키고 있습니다.

    ◀ 앵커 ▶

    제목에 사용된 '토익'이 영어 시험을 말하는 것이 맞나요?

    ◀ 여준혁/영화리뷰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 드리면 '삼진'이라는 대기업에서 고졸 출신으로 입사한 여성 말단 사원들에게 토익 600점을 넘기면 대리로 진급을 약속하는데요.

    국제화 시대를 앞두고 영어의 열풍이 몰아치던 그 시절, 업무 능력은 뛰어나지만, 학벌과 여성이란 이유로 승진을 못 하던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의 주인공들이 영어 공부를 하려 뭉치게 되는데요.

    회사에 분명 존재하지만,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여직원들이 회사의 비리를 밝히고 엉겁결에 외국 자본으로부터 회사를 지키는 영웅이 되는, 그런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인데요. 영어 공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설정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앵커 ▶

    당시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이었죠. 독성이 강한 살균제인 페놀을 전자 업체에서 배출해 발생한, 1991년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요?

    ◀ 여준혁/영화리뷰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삼진그룹 엉어토익반'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90년대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당시 상황을 유사하게 그려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시나리오 초고 작업을 맡은 홍수영 작가가 90년대 대기업 영어 강사로 활동했었던 이력을 영화 줄거리에 녹여내면서 조금 더 생동감 있는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앵커 ▶

    관객들 사로잡은 흥행 포인트를 꼽자면?

    ◀ 여준혁/영화리뷰 크리에이터 ▶

    첫 번째 흥행 포인트는 블랙 코미디 요소를 꼽을 수 있을 거 같은데요.

    # 너희들 왜 여자들이 집에서 밥하다 말고 일을 시작했는지 그 히스토리를 알아? 싸니까. 말 잘 듣고 청소도 잘하고.

    방금 대사처럼 영화 속 주인공들은 입사 8년 차지만 그녀들이 하는 업무는 팀원들 입맛에 맞게 커피를 타거나 휴지통 정리, 담배 심부름 등. 단순한 업무가 주를 이루는데요.

    내부 고발이나 과거의 존재했던 여성에 대한 사회의 차별 등의 묵직한 문제를 생동감 있고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두 번째는 199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말하고 싶은데요. 30년 전에 감성을 담아 당시 인기 있던 짙은 입술 화장법과 갈매기 눈썹.. 배우 이솜씨는 갈매기 눈썹을 연출하려 본인의 눈썹을 모두 뽑았다고 합니다. 또, 의상이나 배우들 주변에 있는 소품 등 눈여겨볼 요소들이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필 감독
    90년대 직장을 다니셨던 40~60대 분들이 공감하실 거 같고 청춘들, 사회초년생들이 공감할만한 포인트들도 있거든요. 가족이 함께 보면 각자의 감상이 있고 나눌 대화가 많아지는 영화라고 생각..

    ◀ 앵커 ▶

    네, 이번 달 15일 개봉한 영화, '소리도 없이'가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요?

    ◀ 여준혁/영화리뷰 크리에이터 ▶

    네, 유아인과 유재명이 주연을 맡은 범죄 영화죠. '소리도 없이'가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35만 명을 넘었는데요. 유괴당한 아이를 맡게 된 두 주인공이, 아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기존 범죄 물과 결이 다르게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다루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장면들은 가족 영화처럼 따뜻함을 주는데요. 과연 어떤 이면으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말해줄지, 틀을 깬 새로운 줄거리와 명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 앵커 ▶

    코로나 속 개봉한 국내 영화들 소식이라 무척 반갑게 느껴지는데요.

    방역 수칙은 철저히 지키면서 영화를 관람해야겠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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