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터키와 그리스에서 최소 19명이 숨졌고, 700여명이 다쳤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상한 진동이 감지된 직후, 집안이 전체적으로 강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가구가 쓰러지고 상점의 물건들이 떨어지는가 하면, 놀란 사람들은 거리로 뛰쳐 나옵니다.
현지시간 30일 오후 3시쯤 터키 서부해안과 그리스 사모스 섬 사이의 에게해 지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지진으로 터키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이즈미르에서는 건물 십여채가 파괴되거나 붕괴됐습니다.
[터키 이즈미르 주민]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있는데, 무너져 내렸어요."
무너진 잔해에 사람이 갇히면서 인명피해도 커져, 지금까지 17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진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일이 일어나, 도시 전체에 거대한 홍수가 밀어닥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습니다.
그리스 사모스 섬에서도 건물 벽 붕괴로 2명의 10대 청소년이 숨졌습니다.
[그리스 사모스섬 주민]
"대비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지진 후에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이날 지진은 그리스 동부의 섬과 수도 아테네에서도 진동이 느껴질만큼 강력했습니다.
최근까지 터키의 동지중해 자원탐사 문제로 대립해온 터키와 그리스는 지진 피해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지금 당장은 요구가 없지만, 만약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리스를 돕겠습니다."
현지에서는 해가 저문 뒤에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즈미르 주는 최소 70명이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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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효정
에게해서 규모 7 강진…19명 사망, 700여 명 부상
에게해서 규모 7 강진…19명 사망, 700여 명 부상
입력
2020-10-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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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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