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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면 봉쇄" vs "그렇게 못 산다"…불타는 유럽 거리

"살려면 봉쇄" vs "그렇게 못 산다"…불타는 유럽 거리
입력 2020-11-02 06:36 | 수정 2020-11-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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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가 유럽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장사를 못하게 하니 먹고 살기 힘들어진 자영업자와 노동자들이, 이대로는 못살겠다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눈 떠보니 실업자가 되게 생겼는데요,

    정부로서는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코로나를 막아야 한다고 판단할 만큼 상황이 심각합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밤중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를 무장한 경찰들이 강제로 해산시킵니다.

    시위대들은 유리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저항했고 연막탄까지 터뜨렸습니다.

    밤늦게까지 거리를 메우고 시위를 벌인 사람들은 대부분 자영업자와 노동자들입니다.

    [술리마 오토레/시위 참가자]
    "우리는 수입이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금융지원을 해줘야해요."

    음식점, 상점 등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로 제한하는 준봉쇄 정책에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될 위기에 몰린 수천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야간 외출을 금지하는 비상사태가 연장된 스페인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기물을 부수고 곳곳에 불을 질렀고, 밤늦게까지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영국도 결국 2차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기록하자 이달 4일부터 4주 동안 영국 전역에 이동 금지령을 선포한 겁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하루에 수천 명씩 사망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오스트리아도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야간 통행을 금지하고,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봉쇄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건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유럽의 집중 치료 시설 입원자는 지난달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유럽 각국의 병원들이 이달 안에 가득찰 것이라며 의료체계 붕괴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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