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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앞두고 美전역 '긴장'…지지자들끼리 곳곳서 충돌

투표 앞두고 美전역 '긴장'…지지자들끼리 곳곳서 충돌
입력 2020-11-03 06:07 | 수정 2020-11-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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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선거날이 밝아올 미국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성호 특파원,

    선거 결과가 나오면 심하면 폭동까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전해집니다,

    시민들이 총을 준비한다는 말까지 들리는데, 실제로 분위기가 그렇게 흉흉합니까?

    ◀ 기자 ▶

    네, 이곳 워싱턴DC는 선거일이 축제가 아니라 자칫 불상사가 날지 모르는 두려운 날처럼 된 분위기입니다.

    선거 당일과 다음날 문을 닫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미 상점과 건물들마다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약탈 피해를 입을까봐 가림막을 많이들 설치했는데요.

    출근하다 보니 이제는 특급 호텔들도 가림막으로 창과 건물 외벽을 가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는 내일이 선거인데 선거 당일 여러 단체가 백악관 뒷쪽 '흑인의 삶은 소중하다' 광장에 집회 신청을 내놨습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거기에 수천 명이 모여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면서 선거일 밤을 보낼 계획입니다.

    선거 끝나고 이번 토요일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갖겠다는 단체들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일 밤에 백악관에서 지지자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백악관 주변에 높은 울타리가 쳐질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난 봄 조지 플로이드 사망 당시처럼 워싱턴DC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집회와 시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아직 투표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지지자들끼리 계속 충돌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보면 내전 직전 같아요.

    ◀ 기자 ▶

    맞습니다. 어제 발생한 내용들이 또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화면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곳 워싱턴DC 아래쪽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시에서 충돌이 있었습니다.

    반 트럼프 시위대가 트럼프 깃발을 불로 태우는 장면이 있었고, 트럼프 지지자로 보이는 차량이 사람을 치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남북전쟁 당시 남군쪽 상징인 리 장군 동상 근처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일부는 빈 차량에다 총을 쏘고 행인에게 최루액을 쏜 것으로 전해집니다.

    뉴저지 주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고속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구호를 외치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총들고 투표하러 간다는 단체도 있던데, 시민들로선 두려울 것 같아요.

    투표소 주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투표소는 대체로 조용합니다.

    조기 투표가 한 달 정도 이어졌는데 특별히 큰 충돌은 파악된 바 없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9월 유세때 청중들에게 투표 감시원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표를 도둑질하지 못하게 감시하라고 했는데, 이 발언에 자극받아서 투표소 주변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무장하고 나타나지 않냐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역에 따라 그런 사람이 간혹 있었지만 별 문제없이 해결됐고, 공화당 투표 감시요원도 현장에 그렇게 많이 나오지도 않았다는 게 선거관리 당국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워싱턴 경찰청은 오늘부터 교대근무 없이 전원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투표장 근처에서 방화나 투표 방해가 있을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주 방위군도 군중 통제, 주요 시설 보호 등에 투입돼 경찰을 지원하도록 대기 중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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