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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동상' 철거 실력 압박…'이명박 동상'도 불똥

'전두환 동상' 철거 실력 압박…'이명박 동상'도 불똥
입력 2020-11-04 06:42 | 수정 2020-11-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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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노태우 동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해온 5.18단체 등이 현장을 찾아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로 재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남대 동상도 같이 철거하라면서, 불똥이 튀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씨 동상.

    주변에 모여든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신발과 막대기로 때리며 울분을 쏟아냅니다.

    [이성순/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계엄군 총에 맞아) 이 죽일 X이 내 가슴을…"

    비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씌우고, 발로 차며 철거를 시도합니다.

    "잡아당기면 되겠군. 이 XX야."

    전두환 동상이 왜 아직 멀쩡히 서 있냐며 실제 동상을 상대로 화풀이를 하는 겁니다.

    "더 이상 둘 수 없다, 철거하라! (철거하라! 철거하라!)"

    이들은 5.18 40주년이던 지난 5월부터 청남대 전두환 동상 철거를 요구했던 시민단체입니다.

    지난 5월 충청북도가 철거 방침을 발표하고도, 반 년이 지나도록 아무 움직임이 없자, 더는 못 기다리겠다며 행동에 나선 겁니다.

    동상 철거를 주도한 충북 10여개 단체는 현재 1백여 개 단체가 동참하는 전국 국민행동으로 몸집을 키워, 화요문화제 등 매주 정례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정지성/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 공동대표]
    "동상을 철거할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될 때는 농성을 하든, 직접 가서 쓰러뜨리든, 모든 것을 결정하겠습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로 재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남대 동상까지 함께 치우라는 요구도 덩달아 시작됐습니다.

    [이상호/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 공동대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는 대통령으로 예우하지 않는다는 전직 대통령법에 따라 이명박의 동상과 대통령길의 폐지도 함께 요구합니다."

    충청북도는 동상 철거의 조례상 근거가 필요하다며 충북도의회로 공을 넘겼습니다.

    찬반의 중심에 선 충북도의회는 지난 6월 관련 조례안을 발의하고도, 지금껏 처리를 미루다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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