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고양시가 지역 내 옛 건물들을 매입해 이른바 '마을 사랑방'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관리하는 협동조합 역할부터 각종 수익창출 사업까지 아우르며,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소통으로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의 한 가정집.
지은 지 수십 년 된 건물답게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현재 리모델링이 한창인 이곳은 고양시에서 3대가 거주하던 토박이 주민의 집입니다.
낡을대로 낡아 거주조차 힘들어진 이 집을 고양시가 매입해 주민들을 위한 마을 커뮤니티 센터로 개조하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인데 마을관리 협동조합을 육성하고, 주민들이 지역 상품이나 식품 판매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근 배다리 행복 나눔터와내년에 완공 예정인 사랑 나눔터,
관내 주교동 청소년 카페와도 연계해 노인돌봄, 주민고용, 각종 교육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박재영/고양시청 도시재생과]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 자체가 이 동네에 있는 공동체 문제와 일자리 문제, 노인문제, 아동문제 이런 것들을 같이 해결해나가기 위해서 함께 발맞춰나가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청년들에게 독재정권의 폭압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 경기도 일산 백마역의 청년주점 화사랑의 복원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기존에 없던 무대가 새로 들어섰고, 중장년층의 향수가 깃든 창틀이나 집기들은 옛 것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복원했습니다.
부모와 자녀 세대를 이어주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며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인데 일산의 대표 먹거리촌인 인근 '애니골'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재준/고양시장]
"푸근하게 시민들이 옛날의 정을 느끼면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도 하고, 거기에 모여서 사랑방처럼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구요. '애니골'이라는 낭만 섞인 거리를 재탄생 할 수 있도록 하나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19의 위세로 한껏 위축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마을 사랑방이 주민들의 소중한 공동체 문화공간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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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성우
옛 건물이 '마을 사랑방'으로…공동체 문화공간 활용
옛 건물이 '마을 사랑방'으로…공동체 문화공간 활용
입력
2020-11-04 06:45
|
수정 2020-11-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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