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오후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자녀 2명을 포함해 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
어제 오후 5시 반쯤 이 집에 살던 43살 A씨와 아내, 14살 아들과 10살 딸이 집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발견 당시 이미 숨을 거뒀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해 위중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은 A씨의 다른 가족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현장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는데, A씨 부부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현관문이 안쪽에서 잠겨있는 등 A씨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들이 확인됐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그 다른 가능성도, 방금 말씀하신 타살 가능성도 전혀 배제를 못하죠. 그 가능성도 저희들이 수사를 하고 있죠. (자세한 내용은) 저희들이 계속 수사 중에 있어요. 지금은 밝힐 수 없습니다. 수사가 이뤄진 다음에…"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인근 CCTV와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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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허현호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아버지는 중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아버지는 중태
입력
2020-11-0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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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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