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모이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바이든 당선인이 정권 인수 작업을 개시했지만 백악관의 협조가 꼭 필요할 텐데요,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을 설득하고 있다는 말도 있던데 현재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현재 트럼프 대통령 측근 중엔 선거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쪽과 끝까지 가야한다는 쪽으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를 비롯해 두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등이 계속 싸워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내부그룹 의견이 커지고 있고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선거 다음날인 4일 오전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요, 한 소식통은 펜스 부통령이 2024년 대선 도전을 위한 자신의 선택지를 지키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 ▶
공화당 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이제 그만 하라는 비판의 목소리, 계속 나오고 있죠?
◀ 기자 ▶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선거 부정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트럼프측이 부정선거를 주장한다면 이에 부합하는 사실관계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밋 롬니 상원의원과 옹호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밋 롬니/공화당 상원의원]
"지난 며칠간의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본성을 바꾸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가 밤중에 조용히 가는 걸 기대하지 마세요."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
"공화당이 미국의 선거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다시는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나오지 못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보해선 안 됩니다."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대선이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면서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전화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입지가 좁아지고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한미 관계가 '도로아미타불' 되는 게 아닌지가 가장 관심인데, 지금 강경화 장관이 워싱턴에 가 있죠?
◀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강 장관은 제일 먼저 워싱턴에 있는 6.25전쟁 차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과러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강경화/외교부 장관]
"지난 3년간 여러 성과가 다시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 이것은 아닐 것 같아요. 바이든쪽 여러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난 3년 동안의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 장관은 방미 기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 의회와 싱크탱크, 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반도 평화 브로세스와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을 만나 차기 행정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한 질문엔 아마 만난다고 해도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공개적으로 하진 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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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홍규
'불복' 트럼프에 승복 설득도…강경화 방미
'불복' 트럼프에 승복 설득도…강경화 방미
입력
2020-11-09 07:09
|
수정 2020-11-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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