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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90% 효과…이달 승인 신청"

"코로나19 백신 90% 효과…이달 승인 신청"
입력 2020-11-10 06:06 | 수정 2020-11-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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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코로나 백신이 개발됐다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발표했습니다.

    90% 이상이면, 우리가 '어렸을' 때 흔히 맞는 홍역 예방 접종만큼 효과가 좋고 독감 백신보다도 높습니다.

    독일 기업과 함께 개발했는데, 이번 달 안에 미 식품의약국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인 효과와 부작용은 지켜봐야 하지만,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에 맞춰, 마치 환영하는 듯 희소식이 발표됐습니다.

    첫 소식,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오늘은 과학의 위대한 날입니다. 인류의 위대한 날입니다. 우리가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백신을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을 투여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실험군에서 확진자가 10% 미만에 그친 반면, 가짜약을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9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번 발표는 외부 전문가 패널인 데이터 감시위원회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3상 시험에 관해 내놓은 중간 결과로 최종 수치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7월 시작된 3상 시험은 앞으로 총 164명의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화이자 측은 11월 셋째 주에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백신은 올해 말까지 약 2천만 명가량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 제조될 전망입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천만 명을 넘어섰고, 24만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유럽 또한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천2백만 명을 넘었고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5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누가 백신을 접종 받을지는 화이자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정은 각 국가의 보건 당국, 미국의 경우에는 각 주의 보건당국이 결정할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백신의 장기간 안전성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효능이 얼마나 유지될지 또한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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