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모두 화이자 백신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전투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는데 트럼프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죠.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선거 유세기간 중에 백신이 나오길 바랐었죠.
반응이 어떤가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코로나19 얘기만 나오면, 백신이 곧 나올 것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것 없다..코로나19는 곧 사라질 거다..
이렇게 주장해왔는데요.
화이자의 백신 중간 발표가 나오자 트위터에 글을 올려 "증시가 올랐다. 백신이 곧 나온다. 90% 효과가 보고됐다. 정말 대단한 뉴스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관련 소식을 전한 언론사의 기사 내용을 리트윗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바이든 당선인도 환영은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온도차가 있어요.
◀ 기자 ▶
화이자 발표와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은 돌파구를 만들어내 우리에게 희망을 준 훌륭한 여성과 남성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와의 전투가 끝나려면 아직도 몇 달이 남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려면 몇 달이 더 걸릴 것이고, 따라서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는 게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의 뉴스는 대단한 뉴스지만, 그것이 그런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 ▶
백신이 나온다고 해서 곧바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건 아니니까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는 거네요?
바이든 당선인측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문단을 출범시켰죠?
◀ 기자 ▶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자문단을 창설하고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13명으로, 오바마 행정부 때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을 지낸 비벡 머시를 비롯해 데이비드 케슬러 전 FDA 국장, 그리고 예일대학의 마셀라 누네즈 스미스 교수가 공동의장을 맡았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암흑의 겨울에 직면해 있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여러분의 삶을 더 불편하게 하거나 여러분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으려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1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900만명을 넘긴 지 열흘 만에 10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건데, 이로써 최단 기간에 100만명의 감염자가 증가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 앵커 ▶
다른 얘기도 잠깐 짚어 보죠.
대선에 패배한 트럼프대통령이 이번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했다고요?
◀ 기자 ▶
이번에도 이른바 트윗 경질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 국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적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인사권을 행사한 건 이번이 두번째인데요.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개의치 않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선거 캠프는 대규모 집회를 통한 여론몰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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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홍규
바이든, 코로나 TF 발표…"마스크 착용해달라"
바이든, 코로나 TF 발표…"마스크 착용해달라"
입력
2020-11-10 06:10
|
수정 2020-11-1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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