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갈등은 여야의 대리전 양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대검찰청과 법무부 특활비를 점검하겠다던 여야 의원들은 각자 파헤치려던 자료가부실해 의혹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여당은 검찰을, 야당은 법무부를 비판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개발언에 나선 9명의 여당 지도부 가운데 5명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권 흔들기용 정치수사를 되풀이하려는 것입니다. 검찰의 정치개입 행위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구태입니다."
검찰의 월성1호기 원전 관련 수사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한 수사로 규정하고, 윤 총장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검찰청을 방문했습니다.
앞서 추미애 법무장관이 "검찰의 특수활동비가 윤석열 총장의 쌈짓돈처럼 쓰인다"고 했는데,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야당은 추 장관의 특활비를 검증하겠다며 법무부 자료를 집중 점검했습니다.
3시간 가까운 검증을 마친 여야 의원들.
각자 파헤치려던 자료가 부실해 의혹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여당은 검찰을, 야당은 법무부를 비판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제출한 자료로는 (검찰의) 그런 부분들은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부서장까지 간 것 정도는 확인이 돼야 되거든요. 근데 그것조차도 법무부에선 확인을 안 해주면서…"
윤 총장이, 갈등관계인 이성윤 검사장이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에 특활비를 내려보내지 않는다는 여당과 추 장관의 주장도 검증 대상이었습니다.
확인 결과 서울중앙지검에 특활비가 내려가고 있었지만, 총액은 작년 대비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줄어든 건 문제"라는 여당 주장에, 야당은 "검찰 특활비 전체가 줄었고 전체 대비 중앙지검 특활비는 16%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예년과는 달리 검찰 특수활동비를 배정받거나 사용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국회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은 신임 차장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개혁의 방향은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마이 웨이' 행보를 계속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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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여권 윤석열에 '총공세'…특활비로 '2라운드'
여권 윤석열에 '총공세'…특활비로 '2라운드'
입력
2020-11-1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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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1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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