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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아이 학대 엄마 영장…학대 치사 혐의

16개월 아이 학대 엄마 영장…학대 치사 혐의
입력 2020-11-10 06:39 | 수정 2020-11-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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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온 몸에 멍이 든 채 입양 열 달만에 짧은 생을 마감한 16개월 여자 아이.

    경찰이 어머니를 학대 주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얼마나 때렸으면 두개골이 깨지고 장이 파열됐을까요.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30대 부부에게 입양됐다 온 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생후 16개월 여자 아기가 사망 불과 열흘 전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입니다.

    [사망한 16개월 영아 어머니(지난달 1일, 출처: EBS)]
    "축하해! 건강해!"

    입양 가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당시에도 아기 이마에 검은 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력에 의한 장 파열이 사망의 원인'이라는 공식 부검 결과를 내놨습니다.

    실제로 아기는 머리뼈가 깨지고 장기가 파열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갈비뼈가 여러 차례 부러졌던 흔적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부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검찰은 어머니를 주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해선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직장에 있어서 직접 가해 가능성이 낮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 관계자]
    "방임이나 그런 부분은 (아버지를) 공범으로 입건을 했고, 또 일부는 입증을 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차에 아기를 혼자 놓아두는 등 방치를 한 사실은 있지만, 폭행한 적은 없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0일]
    (학대 혐의 인정하셨나요?)
    "…"
    (복부의 외상은 어떻게 해명하셨나요?)
    "…"

    하지만 경찰은 아파트 승강기에서 어머니가 유모차를 세게 밀어 아기에게 충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또 다른 상처가 찍힌 사진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 지인들 역시 어머니의 학대 정황을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과거 세 차례의 아동학대 신고를 묵인하고 무혐의 처리한 일선 경찰서에 대해서도 감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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