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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여자화장실 몰카범…잡고보니 대학생

상가 여자화장실 몰카범…잡고보니 대학생
입력 2020-11-10 07:27 | 수정 2020-11-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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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전주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숨어 불법 촬영을 하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당 화장실은 비밀번호가 노출돼 있는데다 안심벨 등 안전 장치도 없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밤 전주의 한 상가,

    한 여성이 복도를 지나 화장실로 향합니다.

    잠시 뒤 전화를 받은 한 남성이 술집에서 나와 화장실로 급하게 뛰어 들어가더니,

    화면에 새로 등장한 다른 남성과 격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불법촬영을 하던 남성이 피해자 지인에 의해 적발된 겁니다.

    피해자는 불법 촬영 시도를 발견하고 지인에게 전화를 걸자 가해자가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화장실 칸막이) 위에서 이렇게 넘어왔어요. 팔을 저한테 딱 제 머리 쪽으로 뻗었는데 저는 이제 숙였고요. (전화로) '빨리 와. 빨리 와 줘.' 이렇게 하니까 (도주했습니다.) 통화가 만약에 조금만 늦게 됐으면..."

    경찰에 붙잡힌 가해자는 26살 대학생 A 씨,

    피해자는 A 씨의 휴대폰에서 같은 화장실에서 찍힌 다른 불법 촬영물을 6건 이상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주변 상가에서 손님들이 이용하는 해당 여자 화장실의 비밀번호는 매장 외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자동으로 잠기는 탓에 오히려 피해 여성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었습니다.

    해당 화장실에는 안심벨 등 최소한의 안전 장치도 없었습니다.

    [정혜숙/전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경감]
    "(유흥주점·상가 안심벨) 강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조금 어렵고요. 공공 분야부터 조례 개정을 통해 확대 시행을 하고, 그리고 난 뒤에 민간 시설로 자연스럽게.."

    경찰은 가해자 A 씨의 휴대 전화를 확보해 유포 여부 등을 확인하고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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