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이든 시대가 개막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가 좀 좋아지려나 했는데, 아직은 섣부른 기대인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가 홍콩에 있는 중국 관료에 대해, 비자 발급 제한,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내렸습니다.
홍콩 민주인사를 탄압했다는 이유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즉각 비난했는데, 다시 국지전에 불이 붙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가 홍콩에 있는 중국과 홍콩 관료 네 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보안법 시행을 통해 홍콩 내 민주인사 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인데 덩중화 부주임 등 이들 인사들은 미국 비자 발급이 제한되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중국을 상대로 한 제재 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미중간 갈등을 촉발시킬 도화선에도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떤 외국 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 중국은 미국이 홍콩 내정에 간섭 말고 당장 제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미국은 지난 8월에 이미 홍콩 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케리람 행정장관 등 열 명이 넘는 홍콩 고위 관료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미국의 조치는 남아있는 트럼프 행정부 기간 동안 중국에 대한 더 강력한 공세가 이어질 것이가에 대한 긴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또한 오늘부터 홍콩 야당 민주진영 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박탈 처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시작된 미국의 공세에 중국의 맞대응까지 예고되면서 당장 미국 새정부 출범 전까지의 기간 동안 미중 갈등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촉각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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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희웅
"중국·홍콩 관료 4명 제재"…다시 미·중 갈등 심화?
"중국·홍콩 관료 4명 제재"…다시 미·중 갈등 심화?
입력
2020-11-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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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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