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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58만 건', 열흘간 '83조'…대륙의 지갑 열렸다

1초 '58만 건', 열흘간 '83조'…대륙의 지갑 열렸다
입력 2020-11-12 06:42 | 수정 2020-11-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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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11월 11일은 중국이 쌍십일절이라고 부르는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의 쇼핑데이였는데요.

    1초당 주문건이 58만여 건, 지난 1일부터 누적 매출은 우리 돈 8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알리바바측이 설치한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 3723이란 숫자가 새겨졌습니다.

    "지난 열흘간 전세계 판매금액이 3723억 위안(한화 6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유명 명품을 포함해 전세계 25만개 브랜드가 참여했는데, 주택 80만 채도 상품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쇼핑 기간을 기다렸던 사람만 8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쇼핑객이 더 많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알빈 류/인터넷 쇼핑몰 업체 임원]
    "코로나 때문에 중국사람들도 위생을 중시하면서 건강 용품이 제일 많이 팔립니다."

    매년 11월 11일 쇼핑데이에 더욱 부각되는 중국의 소비력은 명실공히 중국을 끌어나가는 중심 동력입니다.

    지난해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축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았고, 올해 역시 코로나19에 타격받은 경제 회복 선언으로 읽힙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본격적인 패권 다툼을 앞두고 쇼핑데이 같은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과 과학기술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 해마다 쇼핑데이에 이뤄지는 방대한 주문의 빠른 배송을 위해 인공 지능 활용 능력이 발전됐습니다.

    또, 올해도 49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는 등 쇼핑데이는 경제 전반에 활력을 주는 이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실시간 판매 증가액을 과시하며 떠들썩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행사는 차분하게 치러졌습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최근 중국 정부의 금융정책을 비판한 뒤 당국의 강한 경고를 받았던 일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자본주의와 자유시장의 핵심인 소비를 강조하는 이면에서 나타나는, 통제된 중국 사회의 아이러니한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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