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당선인측이 정권 인수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이든 당선인측이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지 못함에 따라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바이든 당선인측이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데 정보기관이 거부하고 있다는 거죠?
◀ 기자 ▶
지금까지는 미국 대선에서 당선인으로 확정되면 취임 전이라도 현직 대통령과 함께 정보기관의 일일브리핑을 받는 게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국가정보국 DNI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연방총무청이 아직 당선인 확정을 공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측에 일일브리핑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지도부도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대통령이 아니라면서 정보 브리핑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캐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케빈 매카시/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지금은 그(바이든)가 대통령이 아닙니다.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에 그가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되든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정보를 얻게 될 것입니다."
◀ 앵커 ▶
바이든 당선인측이 이렇게 계속 국가기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면 안보정책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공화당 내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정보 브리핑을 받아야 한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국가 안보 공백을 막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측에 정보 브리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화당 내에서도 나왔습니다.
제임스 랭크포드 공화당 상원의원은 선거 결과에 상관 없이 바이든 당선인이 대비할 수 있도록 브리핑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연방총무청이 13일까지 바이든이 정보 브리핑을 받도록 선거 인증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개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렇다고 랭크포드 의원이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는 건 아니고요.
트럼프 대통령측이 제기하는 소송과는 별개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당선인측이 준비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겁니다.
◀ 앵커 ▶
북한이 바이든 당선인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 취임 전에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죠?
◀ 기자 ▶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차기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국내 문제를 포함한 다른 현안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싶겠지만, 북한은 미국이 자신을 주목하게 만들 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에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의 아시아 분석가인 와카스 아덴왈라도 "북한은 종종 다양한 미사일 시험을 수행함으로써 계속 의미있는 존재로 남기 위한 시도를 한다"면서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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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홍규
정보브리핑 못 받는 바이든…"안보 공백 우려"
정보브리핑 못 받는 바이든…"안보 공백 우려"
입력
2020-11-13 06:15
|
수정 2020-11-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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