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베트남 국적의 3살 아이가 장기 곳곳이 파열되고 몸 곳곳에 피멍이 들도록 맞아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긴급 수술을 받아야 할 상태였는데요,
경찰은 우선 엄마를 아이에게서 분리시키고 사라진 엄마의 동거인을 쫓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하남의 한 소아과.
베트남 국적의 어머니와 3살 남자 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찾아왔습니다.
병원 측은 눈 주변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멍 든 정도하고 복부 외상이 의심 되어서, 응급상황이니까 의뢰를 보내야 하겠다…"
아이는 심각한 상태였지만, 다문화센터의 도움을 받은 후에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다문화센터 관계자]
"아기 엄마 친구들이 좀 도와달라고 해서 뭘 도와줄까 하고 가 본거예요. '(엄마가) 병원에 안 간다, 아이가 이상하다'고 그래서…"
동네 소아과를 거쳐 대형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39도에 달하는 고열에 간이 파열돼 복부에 피가 고여 있었고, 폐에서도 피가 났습니다.
눈 주변과 다리 등 몸 곳곳에는 피멍이 들었는데, 최근 2주 내에 생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아이는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입니다.
아이와 어머니를 분리 조치한 경찰은 30대인 베트남인 어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살살 때렸는데 이렇게까지 다친 줄 물랐다"면서 혐의를 일부 시인했습니다.
또 "함께 살고 있는 외국 국적의 동거남도 아이를 때렸다"고 진술해 경찰이 이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아이와 어머니는 모두 불법체류 신분이어서 아이의 치료비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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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하늘
장기 파열된 3살 베트남 아기…학대 엄마 입건
장기 파열된 3살 베트남 아기…학대 엄마 입건
입력
2020-11-13 07:27
|
수정 2020-11-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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