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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온 채이배 "감금 명확…나경원 지시"

법정 나온 채이배 "감금 명확…나경원 지시"
입력 2020-11-17 06:36 | 수정 2020-11-1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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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른미래당 채이배 전 의원이 창문을 빼꼼히 열고 밖을 내다보던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을 '감금했다'는 상황이었는데, 어제 나경원, 민경욱 전 의원 재판에 채 의원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몸으로 막아 119까지 불러야 했고, 특히 나경원 전 의원 등 지도부가 지시했다며 형사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은 6시간 동안 의원회관 집무실에 갇혀 있었습니다.

    사개특위 회의에 참석하려는 채 전 의원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물리력으로 저지하다 출입문까지 막아 버린 겁니다.

    [채이배/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지난해 4월)]
    "여기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갈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에게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특수감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시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두 번째 공판, 채 전 의원은 피해자이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법정에 선 채 전 의원은 "집무실을 나가려 할 때 누군가 제 가방을 뒤로 잡아서 끌고 가고, 팔을 붙잡아 의자에 앉히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감금 해제'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나경원 원내대표와 통화한 뒤 풀지 않은 걸 보면, 지도부가 작심하고 나를 감금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변호인들은 "채 전 의원이 말하는 상황은 정치적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들이 오갔고, 함께 점심까지 먹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9월 첫 재판에 이어 '미국 체류'를 이유로 또다시 출석하지 않은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하겠다"며 "그래도 안 나오면 구속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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