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언론도 저희처럼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도 높이 평가하고 있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여기서도 트럼프와 바이든의 전선이 부딪쳤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일 때 만든 거"라고 강조하고 나섰고, 바이든은 "정권 인수인계를 빨리 해줘야 백신을 잘 공급할 거 아니냐"고 재촉했습니다만, 말이 먹힐지는 모르겠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에서 백신후보 물질이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CNN방송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희망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존 버만/CNN 앵커]
"94%는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마침내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을 물리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수치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도 모더나가 발표한 수치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이제 우리는 꽤 효과가 있는 두 개의 백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는 전염병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한 정말 강력한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정권 교체가 순조롭게 진행돼야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화이자와 모더나 두 회사 모두 임상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을 뿐 아직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확실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관련 발표에 대해 모두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일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모더나 백신 개발 진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초고속 백신 개발 작전에 대한 지원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이용하려면 아직 몇 달이 남았다면서, 여전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인수에 협조하지 않으면 백신 배포 등에 차질이 빚어져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만약 우리가 (백신 배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취임 날짜인) 1월 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한달 반 이상 배포가 늦어지는 겁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3만3천여명으로 13일 연속 10만명을 넘었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도 7만명에 육박해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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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파우치 "매우 인상적" 환영…일부 신중론도
파우치 "매우 인상적" 환영…일부 신중론도
입력
2020-11-17 07:05
|
수정 2020-11-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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