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신는 수면 양말은 대부분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극세사 소재로 되어있는데요.
활동을 많이 하는 낮에 착용해도 괜찮을까요?
실내 온도가 낮지 않은데도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 환자는 양말을 신고 자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죠.
실제로 양말을 신으면 체온이 1~2도 올라가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이완되면서 긴장이 해소돼 숙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로션을 바르고 양말을 신으면 발뒤꿈치가 촉촉해져 굳은살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양말을 신듯이 평소에도 수면 양말을 착용하면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데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면 양말은 대부분 합성 섬유인 '폴리에스터'를 이용한 극세사 소재로 만듭니다.
가볍고 저렴한 데다가 촉감이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수분을 거의 흡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낮 시간에 극세사 소재 양말을 착용하면 땀이 빨리 마르지 않기 때문에 신발 안에 땀이 고여서 냄새가 날 수 있고요.
발이 축축한 상태가 오래 지속돼 무좀균이 번식할 수도 있습니다.
[조은배/가정의학과 전문의]
"땀이 잘 흡수되지 않는 소재의 양말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습기로 인하여 피부가 약해지고 곰팡이 균에도 취약해져서 무좀,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평소 활동할 때에는 신발 안에 극세사 소재인 수면 양말은 착용하지 않는 게 좋고요.
보온을 위해서 양말을 신어야 한다면 땀을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착용한 뒤에, 그 위에 수면 양말을 덧신는 편이 낫습니다.
수족냉증이 있지만 발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도 수면 양말을 신고 자면 양말이 축축해지면서 오히려 발이 차가워질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신어야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정슬기 아나운서
[스마트 리빙] 따뜻한 '수면 양말', 낮에도 신었더니 무좀이?
[스마트 리빙] 따뜻한 '수면 양말', 낮에도 신었더니 무좀이?
입력
2020-11-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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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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