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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주장 근거 사라져…'이름' 대신 '고유번호'

'일본해' 주장 근거 사라져…'이름' 대신 '고유번호'
입력 2020-11-18 06:36 | 수정 2020-11-1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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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해'냐 '일본해'냐, 이 둘을 놓고 싸웠던 한일 양국의 갈등이 일단락될 것 같습니다.

    국제수로기구가 앞으로는 표준 바다 지도 만들 때 이름 대신 번호를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모든 바다가 모두 숫자로 표기되기 때문에 일본의 주장이 통한 거"라는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국민 정서를 달랬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제수로기구 IHO는 전 세계의 바다에 명칭 대신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을 채택하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바다의 명칭을 둘러싼 국가간의 분쟁의 소지를 없애고, 바다와 관련된 디지털 정보 제공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자는 데 IHO 회원국들이 합의한 겁니다.

    일제시대인 1929년에 만들어진 기존 해도집 'S-23'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왔는데,

    새로운 표준인 S130이 개발될 때까지 S-23은 기존 출판 기록으로만 남게 됩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동해' 표기 변경은 아니지만, 일본 정부가 주장해온 '일본해 단독표기'의 근거 역시 사라진 셈이어서,

    '동해' 표기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다툼도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이재웅/외교부 부대변인]
    "일본해를 단독 표기 중인 S-23이 새로운 표준인 S-130으로 이행됨에 따라서, 일본 측이 주장하는 일본해 명칭이 표준으로서의 지위가 격하된다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는 IHO 차원의 디지털 표준을 개발·확산시키는 데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와는 별개로, 구글 지도 등 민간 지도 서비스에서 현재 40% 선인 동해 표기를 더 확산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새로운 표준이 제정될 때까지는 여전히 '일본해'가 통용될 거라며, 아전인수격인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츠/일본 외무상]
    "종이 쪽에는 일본해가 남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쪽은 기본적으로 모두 숫자 표기라는 상황은 일본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의 주장이 제대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 측 역시 IHO 총회에서는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IHO가 S23이 더이상 유효한 표준이 아니라는 점을 이번 총회에서 공식 확인했다며, 일본 측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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