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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입력 2020-11-18 06:38 | 수정 2020-11-1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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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방사능 오염은 양파껍질 까듯 새로운 국면이 나오는데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수소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지하수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원전측은 지난 2015년 지하수 흐름을 차단하는 차수벽을 설치했는데, 방사성 물질의 유출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지하수에서 처음으로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수준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 연구팀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6년 동안 원전 주변 10곳의 지하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측정해왔습니다.

    조사 결과, 원전 남쪽으로 각각 10미터와 300미터 떨어진 2개 지점에서 1리터당 평균 20 베크렐, 최대 31베크렐의 삼중수소가 지속적으로 검출됐습니다.

    또 미량이지만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도 함께 검출됐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삼중수소는 원전에서 배출되는 오염수에 포함된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로, 빗물 등 자연계에도 존재하지만 농도는 1베크렐 미만입니다.

    조사를 진행한 도쿄대 쇼즈가와 교수는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원전부지 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지하수가 외부로 흘러나온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원전측은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지난 2015년 3천5백억원을 들여 차수벽을 설치했지만, 지하수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현재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 중인 123만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배출되는 삼중수소는 약 860조 베크렐로 추산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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