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강연섭

"검찰총장 망신주기냐"…감찰 놓고 또 신경전

"검찰총장 망신주기냐"…감찰 놓고 또 신경전
입력 2020-11-19 07:26 | 수정 2020-11-19 07:28
재생목록
    ◀ 앵커 ▶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 등과 관련해 법무부가 추미애 장관 지시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죠.

    그런데 조사 일정과 절차를 둘러싸고 법무부와 대검이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직 총장을 상대로 한 대면 조사 일정을 간부급도 아닌 평검사를 보내 통보했다는 게 대검의 반발인데요,

    법무부는 또 법무부대로 펄쩍 뛰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무부 감찰관실의 평검사 2명이 대검찰청을 방문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에 나선 법무부의 대면 조사 일정을 통보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찾아 "19일 오후 2시 윤 총장을 대면 조사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서류를 전달한 뒤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대검은 "법무부가 사전 조율도 없이 조사 일정을 일방 통보했다"고 발끈했습니다.

    "절차에 따라 설명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며 정책기획과장이 다시 서류를 들고 법무부로 찾아가 돌려줬습니다.

    현직 총장에 대한 감찰 자체가 사실상 전례 없는 일이지만, 평검사들을 보내 대면 조사 일정을 통보한 건, 무례를 넘어 '망신주기' 아니냐는 겁니다.

    여기에 '법무부에서 온 평검사들이 총장 면담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평검사 2명이 총장을 만나러 간 게 아니라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나아가 "이들이 대검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윤 총장 비서관에게 원하는 조사 일정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답이 오지 않아 찾아간 거"라는 입장입니다.

    법무부는 지난달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라임 사건의 검사 비위 의혹이 윤 총장에게 보고됐는 지 여부와 야당 정치인 수사의 형평성 논란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경위와 함께, 사건 이해 관계에 놓인 조선일보 사주 등과 만난 배경 등도 감찰 대상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 사안들의 경우 검찰의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인 만큼, 법무부 감찰 과정에서의 파열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