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에서 스테이크를 직접 구워 드시는 분도 적지 않은데요.
고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레스팅'을 해야 합니다.
영어로 '휴식'을 뜻하는 '레스팅(Resting)'은 육즙을 고기 안에 가두는 과정을 말합니다.
밥을 지은 뒤 뜸을 들이거나 빵을 구울 때 반죽을 숙성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레스팅을 거치면 고기 깊숙이 열이 전달되고, 열에 의해 부풀어 올랐던 단백질과 지방 등 영양 성분과 수분이 고기에 재흡수돼서 풍미가 더 깊어진다고 합니다.
고기를 식히면 지방과 단백질이 살짝 굳어지면서 육질 안에 자리를 잡고, 수분은 고기 전체로 퍼져 조직의 밀도가 향상되고 식감이 살아납니다.
하지만 레스팅 없이 불판 위에 있는 고기를 먹으면 고기 표면으로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식감이 퍽퍽해집니다.
그렇다면 '레스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리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고기 두께와 종류에 따라서 짧게는 2분, 길게는 10분까지 상온에서 식히기만 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소고기 스테이크의 경우, 레스팅 시간은 5분에서 7분 정도면 충분한데, 두꺼운 고기는 포일이나 기름 종이로 감싸 놓으면 레스팅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 소시지 등 가공육을 구워 먹을 때에도 잠깐 식히면 더 맛있습니다.
냉장 보관한 고기를 차가운 상태일 때 곧바로 구우면 근육이 뭉쳐서 질기니까, 상온에 10분 정도 뒀다가 익히는 게 좋고, 불판 위에 있는 뜨거운 고기를 젓가락으로 바로 집어 먹기보다는, 접시에 올려 놓고 살짝 식혀 드셔야 고기를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정슬기 아나운서
[스마트 리빙] 고기 맛있게 먹으려면 '레스팅' 하세요
[스마트 리빙] 고기 맛있게 먹으려면 '레스팅' 하세요
입력
2020-11-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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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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