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끊고 밥도 집에서"…49만 수험생 '살얼음판'

◀ 앵커 ▶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수능, 안 그래도 떨리는 대입 시험인데 주위에서 확진자라도 나오면 더 불안하겠죠.

실제로 바로 어제도 고3 학생이 확진됐습니다.

앉아서 공부만 할 때이기도 하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더더욱 줄이면서 만에 하나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영암의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고3 수험생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예술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고3 학생이 지난 주말 목포의 연기학원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국선/영암군 보건소장]
"3학년 학생들은 내일 모레 시험도 있고 불안해 하니까.. 선생님들까지 하면 (검사 인원은) 200명이 넘고요."

이처럼 코로나19에 걸리는 걸 피하기 위해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박은호 군은 집과 독서실, 학원만 오가는 일과가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두달 전부터 집에서 온라인 수업만 들으며 학교에는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박은호/고3 수험생]
"학교는 한 반에 스무명 이상 있으니까 밥 먹을 때도 그렇고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머무는 학원에서도 외출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재수생인 이승재 군은 다니던 학원조차 끊고

[이승재/재수생]
"(학원에서) 좀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이다 보니까 조금 위험할 거 같긴 했어요."

집과 독서실에서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수능을 볼 수 있도록 어제부터 수능일까지 2주간을 수능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습니다.

학원과 스터디 카페 등에 대한 특별 방역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유은혜/교육부 장관]
"수험생이 다니는 학원·교습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교육부 누리집에 학원 명칭과 감염경로 등을 공개하게 됩니다."

수능 1주일 전인 26일부터는 전국 고등학교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학원에서의 대면수업은 자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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