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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하는 폭발음"…화장품 공장 화재로 9명 사상

"'펑'하는 폭발음"…화장품 공장 화재로 9명 사상
입력 2020-11-20 06:14 | 수정 2020-11-2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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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한 화장품 업체에서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인화성이 강한 원료를 배합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는 업체 대표의 말을 토대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르면 오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장 건물 2층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공장 안에 있던 직원들은 탈출을 위해 창문 앞으로 몰렸고, 공장 마당에 있던 지게차 한 대가 다가가자 뜨거운 불길을 피해 급히 건물 밖으로 몸을 던집니다.

    한명은 지게차 발판에 착지했지만 다른 한 명은 옆으로 넘어지면서 4미터 밑 지상으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직원으로 다행히 동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구급차로 옮겨졌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인천 남동공단의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작업하는 중에 소리가 엄청 크게 나더라고요. 그래서 뛰어나가봤는데 앞에 불길이 좀 많이 나면서, 반경 한 100m 정도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연기가 너무 심해서…"

    당시 근무 중이던 8명 가운데 5명은 폭발 직후 밖으로 대피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노동자 3명은 공장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소방대원 한 명도 진화 작업을 하던 중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소방관 114명을 동원해 두 시간 반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불이 시작될 당시 공장 2층에서는 충격과 마찰에 민감한 '아염소산나트륨'을 '한천'을 배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체 대표는 "원료 혼합기가 고장이 나서 납품업체가 수리를 했고, 이후 시험 혼합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르면 오늘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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