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주일대사로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외교관 출신이 아닌 정치인을 선택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반도 프로세스를 위한 사전 포석과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 표현이라는 분석입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새 주일대사로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내정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와 회장을 지내면서 일본 정계에 인맥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강 내정자는 발표 직후 MBC와의 통화에서 "스가 총리 주변 정치인들 다수가 한일의원연맹 회장이나 간사장 출신"이라며 "아무래도 대화가 수월하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정부의 유화적 제스처는 이달 들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8일 일본 방문에 나선 박지원 국정원장은 스가 총리를 만나 도쿄올림픽을 남북관계와 북일·한일관계를 푸는 중요 계기로 삼자고 의견을 같이 한 데 이어,
문 대통령 역시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서 국제무대에서 처음 마주한 스가 총리를 이례적으로 콕 집어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 (지난 14일)]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습니다."
주일대사 교체 역시 '일본 새 내각 출범 후 한일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내년 1월 출범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를 뒤이어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한 발 먼저 움직이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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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국현
새 주일대사 '일본통' 강창일…"관계개선 의지"
새 주일대사 '일본통' 강창일…"관계개선 의지"
입력
2020-11-2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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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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