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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철책 '훌쩍'…알고 보니 50kg 체조선수

3m 철책 '훌쩍'…알고 보니 50kg 체조선수
입력 2020-11-24 07:25 | 수정 2020-11-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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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탈북자가 철책을 넘는데 최첨단, 초고가 장비가 또 잡아내지 못한 일이 이번 달 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탈북자의 움직임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3미터가 넘는 철조망을 단번에 뛰어 넘는 신기한 기술로 경계병을 놀래켰다는요.

    알고 보니 체중이 50킬로그램밖에 안 되는, 북한의 체조선수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저녁 7시25분, 강원도 고성의 최전방.

    남성 한 명이 전방철책을 훌쩍 넘어 남측 지역으로 들어왔습니다.

    3미터가 넘는 2중 철책이었지만 이 남성에게는 큰 장애물이 되지 못했습니다.

    먼저 철책 기둥을 밟고 올라선 뒤 철책 상단에 설치된 원형 철조망을 슬쩍 타고 넘었습니다.

    특별한 장비도 없었습니다.

    이 과정을 GOP 경계병이 보긴 했지만, 이 남성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군은 북한군 침입에 대비한 진돗개 둘을 발령했습니다.

    MBC 취재결과 이 남성은 몸무게가 불과 50kg에 불과한 28살의 남성으로,

    북한에서 기계체조선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련된 기술에다 가벼운 몸무게로 철책을 쉽게 뛰어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전방 철책에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경보가 울리는 광망이 설치돼 있었는데 이마저도 작동을 하지 않아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군은 광망 설치업체를 불러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이 남성의 몸무게가 가벼워서 울리지 않은 것인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남성이 철책을 넘는 장면은 군의 열영상감시 장비 TOD에 포착됐지만 장비 오류로 저장은 되지 않았습니다.

    전방 철책의 과학화 경계 시스템에는 지금까지 24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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