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버려진 폐허도 발상의 전환에 따라선 얼마든지 편안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연천의 한 벽돌공장이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지는 문화전시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연천의 한 버려진 벽돌공장입입니다.
일제강점기 한탄강과 임진강 주변에는 질 좋은 모래와 점토가 풍부해 이 같은 벽돌공장이 번성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거나 폐허가 됐습니다.
뻥 뚫린 천장 사이로 내려오는 햇빛을 조명 삼아 놓인 조형물들
무너진 벽돌담 앞에 덧씌워진 몽환적 색감의 벽화
버려진 것인지 꾸며진 것인지 모를 애매한 헷갈림이 묘한 문화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연천군과 경기도문화재단이 문화예술공간 거점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보존 가치가 있는 폐허를 이용해 창작과 휴식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박이창식/전시 기획자]
“미래의 환경 변화에 따른 가치를 공유해보고 이 공장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천군은 2023년까지 폐공장 터를 예술공간으로 단장할 예정인데,
역사적 감성과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위해 낡은 외관과 내부 작업시설 등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입니다.
[박용덕/예술가]
“예전에는 단지 벽돌, 생계와 산업을 위한 벽돌 공장이었는데 문화적 공간으로 탄생하게 된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천군은 이와 함께 벽돌공장을 중심으로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생태관광코스와의 연계를 위해 카페와 음식점 등의 거점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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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주훈
발상 전환으로 재탄생…문화공간 된 폐공장
발상 전환으로 재탄생…문화공간 된 폐공장
입력
2020-11-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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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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