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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녀상이다"…베를린 채운 함성

"우리가 소녀상이다"…베를린 채운 함성
입력 2020-11-26 07:22 | 수정 2020-11-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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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항의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은 현지 시민단체의 반발로 철거가 일단 보류됐는데요.

    어젯밤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베를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윤장렬 베를린 통신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 통신원, 베를린 현지에서 독일 교포들의 주축인 코리아협의회와 현지 시민들이 함께 소녀상 지키기 행사를 열었다고요?

    ◀ 윤장렬/독일 베를린자유대학 박사과정 ▶

    네 그렇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지난 9월 베를린 미테구시에 소녀상을 설립한 단체인데요.

    다시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잔다르크 광장에 400여 개의 의자가 설치됐는데, 그 의자에 촛불을 손에 든 시민들이 앉으면서 소녀상이 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시내중심 광장에서 외교부로 이동하며 가두행진도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위안부 여성에 대한 폭력은 물론이고 세계 모든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반대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베를린 소녀상은 일단 철거 위기는 넘겼다지만,

    소녀상 존립 여부를 놓고 관할 구청의 최종 결정이 남은 상태죠?

    ◀ 윤장렬/독일 베를린자유대학 박사과정 ▶

    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측의 항의로 지난달 철거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이에 코리아협의회가 법원에 철거명령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관할구청인
    미테구는 좀 더 논의를 하겠다며 일단 철거를 보류한 상태입니다.

    소녀상 철거 명령의 근거로 지목됐던 비문의 내용은 현재 관할 구청과 코리아협의회가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현지 시민단체들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고요?

    ◀ 윤장렬/독일 베를린자유대학 박사과정 ▶

    네 맞습니다.

    어제 집회 외에도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년의 여성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Omas gegen Rechts가 매달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또 매주 금요일 낮 12시에는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시위가 진행 중이고요,

    12월엔 자선 음악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코리아협의회 임원들은 지역 정치인들에게 전쟁과 성폭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언론들도 이번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연속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면 할수록 베를린에서 소녀상 지킴이 활동은 점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성폭력 문제, 그리고 반전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윤장렬 베를린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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