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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소선·문익환…줄 잇는 사찰 정보 공개 청구

故 이소선·문익환…줄 잇는 사찰 정보 공개 청구
입력 2020-11-26 07:30 | 수정 2020-1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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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정원이 만든 불법 사찰 파일을 사찰당한 사람이 요구하면 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죠.

    전태일 열사의 엄마 이소선 여사, 노회찬 의원 유가족,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정보 공개 청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 지휘 아래 판사를 사찰했다는 의혹이 뜨거운데요, 사찰 파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판사들도 동참해 달라는 호소도 나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어머니 이소선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1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과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불렸습니다.

    [故 이소선 여사/MBC 다큐 '기억·록']
    "나는 듣기 싫지 않았어. 노동자의 어머니니까 노동자의 어머니라고 하지, 뭐라 하겠어."

    하지만 그의 행보는 경찰과 정보기관에겐 사찰 대상이었습니다.

    [전태삼/故이소선 여사의 아들 (어제)]
    "어머니하고 나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게 되면 그 정보원들이, 5명이 다같이 모여서 있는거야."

    지난 18일 대법원은 곽노현 전 교육감과 박재동 화백이 국정원을 상대로 자신들에 대한 불법 사찰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 소송에서 공개를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소선 여사를 비롯해 문익환 목사, 노회찬 의원의 유가족들은 국정원에 사찰 파일 공개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전태삼/故이소선 아들]
    "(정보기관이) 어머니의 언행 자체, 행보 자체를 관리했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것이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세밀하게 했는지 나는 그걸 꼭 알고 싶어요."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 배우 문성근씨, 영화 버닝의 제작자 이준동 씨 등도 청구 소송에 합류했습니다.

    한편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은 대검찰청이 판사 동향 문건을 작성했다는 법무부 발표와 관련해, 대검을 상대로 사찰파일 공개와 폐기를 요구하는 활동에 전,현직 판사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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