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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 연이율 1천%…청소년 '대리입금' 비상

[경제쏙] 연이율 1천%…청소년 '대리입금' 비상
입력 2020-11-26 07:40 | 수정 2020-11-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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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 지갑 수호 프로젝트 경제쏙입니다.

    가족중 청소년 있으시면 잘 들으셔야겠습니다.

    청소년들이 SNS로 대출사기를 당하거나 이른바 '대리 입금'을 이용했다가 연 이자율 1,000%가 넘는 고금리에 고통받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연결해, 청소년 불법금융 현실 알아보겠습니다.

    이다영 조사역 안녕하세요.

    '대리입금', 10대들 사이에선 익숙할 수 있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생소할 텐데요.

    '대리입금' 먼저 설명해 주시죠.

    ◀ 이다영/금융감독원 조사역 ▶

    네,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돈이 부족했던 경우, 다들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대리입금'은 청소년들이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잠깐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앨범이나 콘서트 티켓 등을 사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이 이용하는데, 10만원 안팎의 돈을 일주일 정도 잠깐 빌리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 앵커 ▶

    소액의 돈을 단기로 빌리는 건데, 사실 구조가 '사채'와 비슷하지 않나요?

    이렇게 돈 빌렸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 실제로 보면 너무 심각하다면서요?

    ◀ 이다영/금융감독원 조사역 ▶

    네, 대표적 피해 사례를 한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새 앨범을 사고 싶었던 A양은 우연히 SNS를 통해 '대리입금'을 알게 되었고 일주일동안 10만원을 빌리면서, 수고비 2만원을 얹어 총 12만원을 갚기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했던 A양은 매시간 2,000원의 '지각비'를 내야 했는데요.

    결국 한 달이 지나 A양은 원금과 수고비, 그리고 지각비를 포함해 총 100만원이 넘는 돈을 갚아야 했습니다.

    ◀ 앵커 ▶

    10만원 빌렸는데 한달 뒤 이자가 100만원...

    바로 연이율 1,000퍼센트 사례군요.

    당한 학생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 이다영/금융감독원 조사역 ▶

    그렇습니다. '지각비'로 불리는 이 연체료가 2천원 내외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위험성을 간과하기 쉬운데요.

    현재 법정금리가 24%인 점을 고려했을 때 '대리입금'은 법정금리의 40배가 넘는 엄청난 고금리 사채임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렇게 대리입금으로 돈을 빌릴 때, 학생증 사진이나 집 주소를 보내달라고 한다는데, 듣기만 해도 이걸로도 피해가 생길 것 같네요.

    ◀ 이다영/금융감독원 조사역 ▶

    네, 당장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집 주소로 찾아가겠다, 다니는 학교 등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는 전화협박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현행 법률상 금지하는 '불법추심'에 해당하는데요,

    특히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피해를 당해도 스스로 참고 해결하려는 특성이 강해 피해신고를 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만약 이런 피해를 겪고 있다면, 주변의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금융감독원 신고센터를 통해 꼭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앵커 ▶

    혹시 대리입금 외에도 청소년들이 주의해야 할 다른 '신종 불법금융'이 더 있나요?

    ◀ 이다영/금융감독원 조사역 ▶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사기'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얼마 전, 초등학생이 어머니의 휴대폰을 몰래 가져다 인터넷방송 BJ에게 1억 3천만 원을 결제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또, 부모님의 신분증 사진만 보내면 바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말에 넘어갔다가, 개인정보를 도용당해 거액의 불법대출이 이루어졌던 속칭 '부모론(loan)' 피해도 있었습니다.

    ◀ 앵커 ▶

    네, 학부모님들도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이런 불법금융에 휘말리지 않게 금융감독원도 조치를 마련하셨다고요.

    ◀ 이다영/금융감독원 조사역 ▶

    저희 금융감독원은 경찰청,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 공조하여 청소년들의 불법금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빠지기 쉬운 불법금융의 유형과 대응방법을 담아 가정통신문과 동영상 자료를 각 학교와 가정에 배포하고 있고요.

    이와 별개로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는 금융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웹툰, 보드게임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앵커 ▶

    이른 아침,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금융감독원 이다영 조사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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