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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왕이 中 외교부장 접견…시진핑 "여건 될 때 방한"

文, 왕이 中 외교부장 접견…시진핑 "여건 될 때 방한"
입력 2020-11-27 06:38 | 수정 2020-11-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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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왕이 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의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했는데, 미중 갈등과 관련해서는 "세계엔 미국만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실상 연내 방한이 무산된 시진핑 주석이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겠다는 구두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시진핑 주석님께서는 대통령님과의 우정, 그리고 상호 신뢰에 대해서 매우 중요시하시며 특별히 저더러 대통령님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한·중은) 신속통로제도를 가장 먼저 시행을 했고, 국제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에 앞서 가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방역 협력과 한중 FTA 등 양국간 현안이 주로 논의됐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특히 한한령 여파가 남은 문화 콘텐츠 분야의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고, 중국 측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 배치와 관련한 우려를 재차 전달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 중국의 외교 수장이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한 의도에 집중됐습니다.

    왕 부장은 이번 방한의 목적이 한중 협력강화라면서도, 한미일 동맹강화를 꾀하는 미국에 대한 견제 의도를 굳이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 190여 국가가 있다. 모두 독립 자주 국가다."

    왕 부장은 어제 저녁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진 비공개 만찬에서도 "한반도의 전쟁을 막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라며,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 부장은 오늘까지 박병석 국회의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 여권 핵심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가진 뒤 출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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