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가 오늘 광주지방법원에 출두합니다.
전 씨의 1심 선고 재판이 오늘 2시로 예정돼 있기 때문인데요.
전 씨는 오전 중 서울 연희동 자택을 떠나 광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 아직 이른 시각인데 그곳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전두환 씨 집 앞에 나와 있는데요.
30분쯤 전, 창문 사이로 보이는 집 안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광주로 내려가기 위해 나갈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수십 명의 취재진이 나와 전 씨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잠시 뒤인 7시부터는, 전 씨의 법정 구속을 요구하는 진보 단체의 집회도 예고돼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 인력을 배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그렇군요.
오늘 전두환 씨 재판의 쟁점은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이번 재판은 지난 2017년 전 씨가 낸 회고록이 발단이 됐습니다.
전 씨는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대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검찰은 목격자들의 증언과 광주 전일빌딩 10층 탄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등을 근거로 헬기 사격이 실제로 있었다고 보고, 전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오늘 재판은 전 씨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전두환 씨 재판이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걸로 아는데요.
언제쯤 광주로 출발할까요?
◀ 기자 ▶
아직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습니다.
전 씨는 지난 4월 말 법정에 출두할 때는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오전 8시 반쯤 집을 나섰는데요.
당시 별다른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보안상의 이유로 전 씨의 자세한 동선과 경호 인력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에서 경호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희동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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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건휘
전두환 오늘 1심 선고…이 시각 연희동 자택
전두환 오늘 1심 선고…이 시각 연희동 자택
입력
2020-11-30 06:15
|
수정 2020-11-3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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