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온라인 매출 급증…"두세 달 안에 상승세 주춤"

온라인 매출 급증…"두세 달 안에 상승세 주춤"
입력 2020-11-30 06:59 | 수정 2020-11-30 07:00
재생목록
    ◀ 앵커 ▶

    세계경제의 심장에서 신선한 뉴스를 전해드리는 <실리콘밸리 통신>입니다.

    지난주 뉴욕증시 상승세 속에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또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죠.

    당연한 결과지만 온라인 쇼핑은 매출이 급증했고, 백화점과 쇼핑몰은 감소했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현지 언론인 연결돼 있습니다.

    손재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데도 뉴욕증시가 떨어지지 않는 원인부터 짚어 볼까요?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지난주 다우지수는 2.2%, S&P500 지수는 2.3% 상승했고 나스닥은 3%가량 올랐습니다.

    특히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와 코로나19 백신 낙관론 등이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12월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해 정권 이양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됐습니다.

    증시만 놓고 보면 호재가 많은데 실제 거리에 나가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처음으로 9만 명을 넘어섰고 주정부와 시에서 야외 활동을 제한하는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말씀하신 대로 지난주에 미국최대 쇼핑 시즌이라는 블랙프라이데이가 개시됐는데, 이번엔 쇼핑몰에 직접 가는 사람들이 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그 예상보다 훨씬 많이 줄었다면서요?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 쇼핑축제입니다.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할인 판매해 흑자로 돌아선다고 하는 말에서 유래됐습니다.

    저도 지난해까지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때 쇼핑몰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곤 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밖에 나가지 않고 온라인에서 할인 품목을 구매했습니다.

    시장조사 분석기관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규모가 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9조 95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5%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반적인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치도 높습니다.

    미국소매협회는 올해 11∼12월의 소매 판매가 지난해보다 최대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 3.5%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그래서 온라인 유통 회사인 아마존, 쇼피파이, 엣지, 웨이페어, 이베이나 온라인 결제 회사인 페이팔, 스퀘어 등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화점이나 쇼핑몰 매장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는 지난해에 비해 52%나 줄었다고 합니다.

    연말연시 소매 시즌에 지난해보다 25% 줄 것으로 예상됐는데, 실제로 조사해보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매장에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그냥 평소 금요일과 다름없었습니다.

    ◀ 앵커 ▶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니라 그냥 프라이데이였네요.

    대신 실리콘밸리 통신에서 다뤘던 인터넷 업체들은 확실히 많이 상승했고요.

    그런데 앞으로는 주가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도 있죠?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미국 경제는 한마디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재택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주식 투자도 하고 온라인 쇼핑도 하지만 놀이공원, 체육관, 호텔, 여행업 종사자들은 해고가 돼 다른 일자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약 6.9%입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가량 높습니다.

    실업수당 신청자도 약 74만이 넘습니다.

    실업수당 신청자는 매주 3만 명씩 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계속 불안한데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두세 달 안에 어떤 재앙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이 올 것에 대비해서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올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세계적인 비상사태가 일어날 경우 회사에 유동성을 주기 위해 800억 달러 규모를 매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내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많을 텐데요.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실리콘밸리 더밀트 손재권 대표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