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떤 지역은 병상이 모자라서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보내는 현실인데요,
특히 중증 환자 병실은 전국적으로도 많이 안 남았습니다.
의료지원이 모자란 지방이 더 심각합니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를 대비해서 환자가 자기 집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는 '자가치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고등학교,
코로나19 확진자 스무 명을 나눠 태운 구급차 5대가 대구를 향해 출발합니다.
음악연습실에서 120명이 확진되는 등 최근 엿새동안 확진자가 160명을 넘으면서 남은 병상이 거의 없자 젊은 경증환자들을 대구로 이송시킨 겁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현재는 지금 중증환자가 들어가거나 수능을 위해 비워놓은 병상 외에 지금 여유 병상은 없는 상태이고…"
지난 2월과 3월 신천지발 1차 유행때 대구의 환자를 부산으로 이송한 적은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처음입니다.
전국에서 확진 환자가 입원가능한 병상은 1840개로 41%정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14%밖에 남지 않았고, 특히 전남과 전북, 경북은 단 한 개도 없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병상부족이 더 심각해지면 시설이 아닌 각자의 집에 격리된 채 치료하는 이른바 '자가치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혼자 시설에 격리되기 어려운 12살 이하 어린이가 우선 고려대상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자가치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소아부터 적용을 하고 그리고 나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들을 좀 모아서 진행하도록…"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주택구조는 외국과 달리 확진자가 가족과 아예 접촉을 안하기 힘들다며 자가치료를 확대할 경우 세밀한 수칙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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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선하
병상 부족 우려…당국, '자가치료' 검토 중
병상 부족 우려…당국, '자가치료' 검토 중
입력
2020-12-0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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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2-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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