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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낡은 것과 결별"…총리 "자진 사퇴해야"

文 "낡은 것과 결별"…총리 "자진 사퇴해야"
입력 2020-12-01 06:19 | 수정 2020-12-0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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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정세균 총리가 윤석열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민이 많다'는 심경을 밝혔는데, 회동 직후 주재한 참모진 회의에선 윤석열 총장 직무 정지에 집단반발하는 검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매주 월요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이지만, 어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심각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라면서 "윤 총장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 총리의 의견을 듣던 문 대통령도 "고민이 많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열린 청와대 참모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윤 총장 직무 정지에 반발하는 검사들을 겨냥한듯, 공직자로서의 기본 처신을 강조했습니다.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진통이 따르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결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공직자 전체에 대한 원론적 주문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검사들이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거스르고 검찰조직 지키기를 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비판적 시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양측의 충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한 대국민 당부도 있었습니다.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께서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엿새 만에 침묵을 깬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윤 총장 사수에 나선 검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함으로써, 사실상 추 장관에게 또 한번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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