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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 피해…터널서 '쾅' 도망치다 '쾅'

음주 단속 피해…터널서 '쾅' 도망치다 '쾅'
입력 2020-12-01 06:43 | 수정 2020-12-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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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터널 안에서 앞 차를 들이받고 뺑소니를 치다가 다른 차를 또 들이받았습니다.

    대대적인 음주 단속을 하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그젯밤 서울 강서구의 한 왕복 2차선 도로.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도로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의 앞면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강한 충격에 차량 두 대 모두 5미터 가량 밀려나갑니다.

    차가 멈춘 뒤 가해 차량에서 남성 2명이 비틀거리며 빠져나옵니다.

    [김창우/목격자]
    "쌩하면서 지나가더라고요. 갑자기 클랙슨(경적) 소리와 함께 꽝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내다보니깐 이미 사고가 나 있고 난장판 돼있고…"

    경찰 조사 결과 30대 남성 운전자는 혈중알코올 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이 차량은 이미 근처 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는 1차 사고를 내고 황급히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이곳 터널을 빠져나온 뒤 인근 골목으로 약 3백미터 달아나다 2차 사고를 낸 뒤에야 맘춰섰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2차 사고를 내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도망을 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 사람들이 자수한 거는 아닙니다. (잡는 데) 한참 걸린 거 같습니다. 주변 어딘가에서 잡혔다는데…"

    터널 안 1차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고, 연이어 재산 피해가 발생한 음주 운전 사고.

    사고가 나던 바로 그 시간에도 서울 시내 40여 곳에서는 대대적인 음주 단속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입건했고,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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