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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격, 역사적 사실"…진상규명 물꼬트나?

"헬기 사격, 역사적 사실"…진상규명 물꼬트나?
입력 2020-12-01 07:14 | 수정 2020-12-0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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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지금부터는 전두환 씨를 고소한 소송 당사자이자,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님 연결해서 직접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전두환 씨가 출발할 때 밖에서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말 조심해 이 놈들아"했다고 전해집니다.

    지난 번 출두할 때 "왜 이래?" 했던 때와 변함이 없는데요,

    선고심 재판정에서 전두환 씨 모습은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재판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보도상으로 놓고 보면 아침 갓 집에서 출발했을 때의 그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그런 모습을 가지고서 그대로 정말 입 딱 다물고 전혀 반성의 기미 없이 재판장으로 들어갔다고 제가 알고 있고요.

    또 재판 과정에서도 정말 이 재판을 너무나 모독하고 있고 또 본인이 너무나 이 죄를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으로서 계속 시종일관 졸았다는 거죠.

    이런 것이 전두환 씨의 재판에서 보여준 모습이었습니다.

    ◀ 앵커 ▶

    헬기 사격이 국방부 조사에서는 인정됐지만, 형사법정에서 판결로 확정된 건 처음인데요,

    판사가 제시한 핵심 근거는 무엇인가요?

    ◀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무엇보다도 우리 증언들이 실제로 목격했고 또 부상을 입었고 그랬던 많은 증인이 중요한 자료가 되었고요.

    그리고 국방부의 자료들 그다음에 전교사의 교훈집 이런 것을 통해서 일단은 분명한 그런 근거들이 이번에 이 재판에 중요하게 작용했는데요.

    이런 모든 내용은 전두환 측의 변호인은 다 신빙성이 없다고 계속해서 부정하고 부인했습니다만 재판부는 이런 모든 것을 다 유죄로 선고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다 받아들였습니다.

    ◀ 앵커 ▶

    결과적으로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는 데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린 건데요.

    그 동안 고소인으로서 재판 과정을 지켜보셨는데요,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가 뭐였을까요?

    ◀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이번 재판이 갖고 있는 성격이 이런 긴 재판의 과정을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단순히 사자명예훼손이라는 개인적인 사건을 넘어서서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하는 것이 쟁점이었고, 그 헬기 기총소사가 있다고 하는 여러 가지 많은 정황과 근거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변호인 측은 계속해서 그것의 신빙성을 부정하고 또 자신들의 정말 합당하지 못한 증인들을 계속 들이대면서 재판은 이렇게 지리하게 그런 지연 작전 속에서 이렇게 길게 진행되어왔네요.

    ◀ 앵커 ▶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쉽다"는 소회를 밝히셨는데 사실 유죄판결은 났지만 판사와 유족 간 온도차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형사판결을 디딤돌 삼아 준비하실 다음 절차가 있습니까?

    ◀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일단 이번에 헬기 기총 소사가 있었다고 법원에서 정식적으로 확인하고 인정한 첫 번째 사례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헬기 기총 소사가 있었으니까 헬기 기총 소사의 명령, 최고책임자를 밝혀내는 일이 중요하죠.

    우리는 다 알다시피 법정에서의 부분은 공식적인 상황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우리 모두가 그 정황상 알고 있는 부분은 전두환 씨가 최고 책임자였고 그가 발포 명령자였던 것을 알고있는데 이제 이것을 재판에서 가리는 일이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겠고요.

    이번에 이 재판을 또 전두환 씨와 그 변호인이 그대로 그냥 수긍하고 받아들일 리가 만무하죠.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그런 행태로 봐서요.

    그러니 아마도 일주일 내에 항소하리라고 생각되고요.

    이에 맞서서 우리 검찰 측도 이번에 재판 그런 형량을 봐서라도 역시 맞항소를 하게 돼서 아마도 2심이 이어지고 대법원까지 가는, 앞으로 지난한 법정 다툼이 이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2심도 지켜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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