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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바리스타 키운다"…전문 센터 첫 개소

"어르신 바리스타 키운다"…전문 센터 첫 개소
입력 2020-12-01 07:37 | 수정 2020-12-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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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실버 세대에게 인기 자격증 중 하나가 바리스타입니다.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가 어르신 바리스타 전문 교육센터를 세워 체계적 지원에 나섰는데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빨간 커피 열매 색깔이 인상적인 3층 건물.

    커피 교육 실습장에 들어서니 수강생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입니다.

    커피 향을 맡아보고 품종별 특징도 꼼꼼히 기록합니다.

    원두를 갈고 눌러 다지고, 에스프레소 추출까지 정성 가득한 어르신표 커피도 직접 만들어냅니다.

    "아메리카노, 아이스 나왔습니다."

    경기도 화성시가 전문성 있는 노인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건립한 커피복합문화센터의 바리스타 교육생들.

    자치단체의 어르신 바리스타 교육프로그램은 종종 있었지만, 전문교육센터까지 세운 건 화성시가 처음입니다.

    실기 작업장에 카페, 도서관까지 갖춘 새 맞춤형 건물에 어르신들도 신이 납니다.

    [임순이(74)/바리스타 수강생]
    "좁은 체육관에서 하다가 이렇게 번듯한 좋은 건물에서 (커피 공부를) 하니깐 저희가 더 으쓱 으쓱해지는 것 같아요."

    커피학 개론부터 현장실습까지 이수하면 노노카페에서 일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늙음을 거부한다'는 뜻인 노노카페는 화성시에 50여 곳 있는데 300명 넘는 어르신 바리스타가 근무 중입니다.

    [김순자(80)/노노카페 바리스타]
    "집에 있을 때는 굉장히 무기력하고 힘들었는데 일을 함으로써 활력을 얻고 아픈 데도 다 없어지고요."

    화성시는 커피센터가 어르신 교육과 취업을 연결하는 일자리 거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미경/화성시 노인정책팀장]
    "전국 최초로 실버바리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커피복합문화센터를 개관하였습니다. 전문교육을 실시한 후에 '노노카페'로 바로 취업을 연결해 드리기 때문에 우리 시만의 특화된 원스톱 노인 일자리 지원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성시는 커피찌꺼기를 연필, 화분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업 등 어르신 일자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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