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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소녀상 '영구존치'…지역의회서 '통과'

베를린 소녀상 '영구존치'…지역의회서 '통과'
입력 2020-12-02 07:25 | 수정 2020-12-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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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설치된 소녀상 기억하실 텐데요, 조금 전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미테구 의회가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설치하자는 안건을 몇 시간 전에 가결했다고 합니다.

    바로 독일 베를린 연결하겠습니다.

    윤장렬 통신원, 안녕하세요.

    ◀ 윤장렬 통신원 ▶

    안녕하세요.

    ◀ 앵커 ▶

    베를린 리포트 시작한 이후 가장 반가운 소식인데요, 일본은 무척 실망이 크겠네요.

    소녀상 영구 존치, 어떻게 결정된 건가요?

    ◀ 윤장렬 통신원 ▶

    네, 조금 전에 끝난 베를린 미테구 의회 전체회의에서 녹색당(Gruene)과 좌파당(Linke)이 공동 발의한 소녀상 영구 존치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독일에서 처음으로 공공부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 보존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표결에는 29명이 참석해 24명이 찬성했고, 5명이 반대했습니다.

    녹색당과 좌파당, 사회민주당(SPD), 그리고 해적당(Piratenpartei) 소속 의원들이 찬성했고요.

    극우성향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과 자유민주당(FDP) 그리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 소속 의원들은 (대체로) 반대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소녀상이 설치된 뒤 관할 구청이 철거 명령을 철회한 후 한 달 반 만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지난달 5일 구의회에서 소녀상 설치 기한을 구청이 처음 허가했던 내년 8월 14일까지 보장하자는 것을 넘어서,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보존하자는 결정입니다.

    ◀ 앵커 ▶

    이게 일본이 외무성까지 동원돼 온몸으로 막지 않았습니까?

    사실 미테구가 진보 지지층이 많고 구청장도 진보 정당 출신이라 기대를 좀 걸었는데 구청장이 별도로 입장을 밝혔다고요?

    ◀ 윤장렬 통신원 ▶

    네, 이번 의회의 안건 통과와 별도로 관할 구청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의회에서 안건을 논의하기 전, 미테구 구청장이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녀상의 철거 명령을 내렸던 구청장이 이번 주 내에 코리아협의회에 서면으로 철거 명령을 철회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또 소녀상 영구존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의회와 구청 그리고 코리아협의회가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소녀상 설치를 주도했던 코리아협의회와 소녀상의 존치를 염원해 온 현지 시민단체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구의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회의장 건물 앞에서 소녀상 지킴이 집회가 있었는데요.

    이들은 의회의 결정은 물론 구청장의 즉각적인 입장표명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기뻐했습니다.

    오늘 미테구 의회의 '영구존치' 안건 가결과 미테구 구청장의 입장표명은, 베를린 소녀상이 더 이상 철거 논란 없이 영구적으로 존치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오늘 반가운 소식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윤장렬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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