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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소방관 '어르신 안전 지킴이'로 재탄생

퇴직 소방관 '어르신 안전 지킴이'로 재탄생
입력 2020-12-04 07:41 | 수정 2020-12-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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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겨울철 화재 위험이 커지는 계절인데요.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들, 자칫 큰 사고가 날까 걱정이 많으시죠?

    그래서 퇴직 소방관들이 나섰습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남양주시의 교외 지역

    한 남성이 노후주택을 돌며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습니다.

    화재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집안 곳곳을 살피며 위험한 곳이 없는지 점검합니다.

    [정순백(71세)]
    "위안은 되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저런 걸 하나 달아놓으면…"

    경기도가 운영 중인 실버세대 안전지킴이 서비스인데 퇴직한 소방공무원 5명이 선발돼 취약지역을 돌며 화재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활동을 시작한 후 4개월 동안 독거 어르신 600여 세대에 화재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영양제와 비타민 등 의약품을 전달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남양주의 한 80대 어르신이 잠든 사이 가스불 화재가 났지만 안전지킴이가 설치해 준 경보기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조동석(85세)]
    "이게(경보기가) 아무것도 아닌 걸로 알았는데... 이게 참 엄청난 도움을 주는구나…"

    안전점검뿐만 아니라 외로움이 힘든 독거 어르신들에겐 안전지킴이들의 따뜻한 안부 한마디가 더 큰 위로가 됩니다.

    [방선용/실버세대 안전지킴이]
    "(어르신들이) 이런 안전시설 점검해 드리고 설치해 드리는 거보다 방문하는 거 그 자체를 고마워해요."

    경기도는 전국 화재의 4건 중 1건이 경기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겨울철을 맞아 노후주택 외에도 대형 물류시설과 산업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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