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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놓고 중국에 석탄 밀수출…4천억 원 챙겨

北, 대놓고 중국에 석탄 밀수출…4천억 원 챙겨
입력 2020-12-08 06:20 | 수정 2020-12-0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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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해 올해 3분기까지 약 4천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유엔 대북제재 위반 사항인데, 북한과 중국 모두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북한 남포항 위성사진입니다.

    화면상으론 식별하기 어렵지만 중국 깃발을 단 바지선에 석탄을 싣고 있는 장면입니다.

    두 달 뒤인 8월, 중국 동부 저장성의 닝보-저우산 인근 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여기선 북한 깃발을 버젓이 단 선박 4척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무부 고위 관리들과의 인터뷰와 국무부에서 제공받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선박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닝보-저우산으로 수백 차례 석탄을 실어날랐고, 중국 국적 화물선이 석탄을 수입하기 위해 북한 남포항으로 가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은 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환적하거나 외국 국적 선박을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엔 회원국의 감시를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북한은 더이상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애쓰지 않는다고 국무부 관리는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리는 또 중국 역시 더이상 북한의 밀수 활동을 숨기려 하지 않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공공연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분기까지 석탄 밀수출로 최대 4억 1천만 달러, 우리 돈 4천45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노동자 유입을 허용하고 석탄 등 북한 상품 교역에 느슨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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