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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쿵짝쿵짝'…주한미군은 파티 중?

마스크 없이 '쿵짝쿵짝'…주한미군은 파티 중?
입력 2020-12-08 06:44 | 수정 2020-12-0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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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온 국민이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는데, 우리 땅에서 방역당국의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 바로 미군기지입니다.

    불과 나흘 전 찍은 미군 기지 안인데요, 이름하여 '축제의 밤'이라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미군 기지 안에만 머무르는 게 아닌데, 매주 이렇게 파티를 즐겼다고 합니다.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가 이제까지 4백명이 넘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 십 명의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리듬에 몸을 맡깁니다.

    몸을 바짝 붙이거나 꼭 끌어안은 남녀도 눈에 띕니다.

    '바' 앞에서 나란히 술을 마시기도 하고, 자리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무대를 오가며 노는 사람들.

    음악을 맡은 DJ를 빼곤 거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풍경도, 외국도 아닙니다.

    지난 4일 밤,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안 식당에서 열린 파티였습니다.

    수도권의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로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이 가시화 되던 시기.

    행사 이름 그대로 '축제의 밤'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확진자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참석자]
    "(미군부대) 안에는 확진자가 없다고 그러던데요?"

    이런 행사는 수시로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SNS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열린 행사 사진과 영상, 또 근처 오산 기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파티 영상도 있습니다.

    [제보자]
    "국민들은 엄청 코로나에 굉장히 조심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대규모 인원이 모여서 마스크 쓴 사람이 한 명도 없이 파티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황당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된 파티는 미군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방역 수칙에도 위배됩니다.

    적어도 1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악수도 하지 말라는 게 미군의 지침입니다.

    한국의 모든 법령을 지키라고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평택시 관계자]
    "저희가 규제하는 방안은 없어요. 치외법권 지역이기 때문에…"

    최근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16명과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408명.

    외교부는 방역 지침을 어긴 행사를 금지해 줄 것을 주한미군 측에 요청했습니다.

    악단, DJ 등과 직접 계약을 맺은 평택 미군부대 측은 문제의 파티에 대해,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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