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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순례길·허브길…길에서 길을 찾다

한국형 순례길·허브길…길에서 길을 찾다
입력 2020-12-08 07:33 | 수정 2020-12-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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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 천주교 발상지와 순교지를 잇는 순례길이 경기도 광주에 조성됩니다.

    주변 역사, 자연 명소와도 연결해 일반 시민도 걷고 싶은 한국형 순례길로 만들 계획입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동쪽 성곽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문을 지나 계곡이 나타납니다.

    조선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돼 버려진 곳으로 산성 곳곳에 관련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남한산성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천진암.

    240여 년 전 청년 실학자들이 모여 자생적으로 천주교를 연구한 강학당 터가 있어 한국 천주교 발상지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두 성지가 2022년까지 둘레길로 연결됩니다.

    경기도 광주시가 32.5㎞에 달하는 순례길을 만들기로 하고 길 조성 사업에 착수했기 때문입니다.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문장가인 허난설헌 묘와 한국 현대사 거목인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 등 역사 유산도 순례길에 포함해 일반 관광객도 찾는 길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송병선 신부/천진암성지]
    "시대와 역사 속에서, 문화 속에서 다시 새로움을 찾고 설레는 마음으로 내가 이 시대의 주인공이 돼서 정말 몸과 마음이 치유받을 수 있는 그러한 길이 (되길 바랍니다.)"

    순례길은 광주시가 조성키로 한 남한산성 역사문화관광벨트 일곱 길 중 하나.

    허브 5만 주가 심어진 허브섬이 있는 팔당 물안개공원과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을 잇는 코스와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한양삼십리길과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코스 등 모두 110㎞가 넘는 길이 만들어집니다.

    광주시는 최근 경안천 누리길을 준공하고 소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태화산에 숲길을 만드는 등 '길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팔당상수원, 그린벨트 등 규제를 역이용해 광주시의 강점인 역사, 자연 콘텐츠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신동헌/광주시장]
    "(광주시의) 역사문화가 천 년이 됐거든요. 땅속에 묻혀있는 역사문화를 하나하나 발굴해서 중첩된 규제를 탓하지 않고 규제를 자산으로 삼아서…"

    광주시는 테마길 발굴과 함께 셔틀버스 노선 확충 등 접근성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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