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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석탄 밀수출 제재…중국도 압박

美, 북한 석탄 밀수출 제재…중국도 압박
입력 2020-12-09 06:42 | 수정 2020-12-0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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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석탄 밀수출에 관여한 무역회사와 선박을 상대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에 소극적이라며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는데, 바이든 당선인의 입지를 축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로 보입니다.

    보도에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놓고 북한 석탄을 실어나르는 외국 선박들이 위성사진에 찍혔습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북한이 이렇게 수출한 석탄은 410만 톤, 우리 돈 4천4백여억 원어치로 추산됩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 북한산 석탄을 밀수입한 무역회사와 선박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평양에 있는 대진무역총회사와 중국에 있는 웨이하이후이장 무역회사 등 6개 업체와 선박 4척이 제재 대상입니다.

    지난 2017년 7월 대북제재 차원에서 마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는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업체와 선박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되고, 이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금융기관은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미 재무부는 중국 당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 주소를 둔 업체가 계속해서 대북제재로 금지된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해당 회사와 개인, 선박 등에 대해 조치를 취하라고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임기가 40여 일밖에 안 남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공세는 대북 메시지보다는 중국을 직접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중 무역합의를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중국을 최대한 밀어붙여 지지층의 반중정서를 자극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대중 전략 입지를 축소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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